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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학원부터취업까지

퇴사부터 웹디자인국비학원,프론트엔드부트캠프신청까지

웹퍼블리셔

내 나이 26살.

어찌보면 젊을수도, 늙어보일 수도 있는 20대 중반의 어중간한 나이.

 

애매한 학력의 3년제 대학교를 졸업 후 취업에 고민이 많던 과거에 국가에서 지원하던 국비학원 3개월과정을 통해

웹 퍼블리셔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었다.

사실 예체능 대학교를 나온지라 퍼블리셔에 기초가 되는 HTML,CSS같은 것들이 어찌보면 이과계열 과목이지 않은가.

나에게는 정말 관련없는 직업이다.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허나 웹 퍼블리셔 강의를 통해 내가 입력하는 대로 디자인이 되고, 동작하고, 명령하는 대로 값이 나오며 내가 원하던 결과가 나올 때의 그 짜릿함이란..그 때부터 퍼블리셔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같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과정은 정말 초보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도록 '딱' 기초만 알려주고 응용과 심화는 내가 직접 알고 이해해야한다는 수업으로 진행했지만..어찌보면 코딩은 독학이 제일 좋다고 하니 그 학원에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가르친걸 수도 있겠다.

 

3개월의 강의에서는 1개월은 HTML과 CSS의 기초를,2개월은 jQuary의 기초를,3개월은 간단한 포트폴리오 작업을 진행했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 to 6의 일반 직장과 비슷한 작업루트를 진행했었는데

 

그 때의 나는 참 열정적이고,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이걸 어떻게 이렇게 진행하는걸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에만 몰두 했었던 것같다. 물론 그렇다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웹퍼블리셔 강의 때 작업했었던 포트폴리오 일부

 

디자인부터, 퍼블리싱까지 작업하는동안 코딩이라는 어마어마한 강의 발톱만 담가놓고 퍼블리셔의 재미를 느껴버린 나는 이미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였다.

 

3개월간의 강의를 마무리하고, 위의 어찌보면 휑하고도 코묻은 포트폴리오만 달랑 든 채 사람인,잡코리아,워크넷 등등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넣으며 불안에 떨던 중 한 곳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었다. 그 때 취업에 굉장히 불안감을 느낀 나는 연락을 받자마자 인터넷을 뒤지며 면접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을 찾아 답변을 생각하고 외우며, 연락했던 회사로 방문했었다.

그리고 느꼈다. '여기..웹디자인하는 회사 맞겠지?' 왜냐하면 얼추 회사를 방문했을 때 디자인보다는 정말 사무적인 회사분위기를 내뿜고 있었기 때문에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면접 때 느꼈었다.

 

'아 여기는 웹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구나'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합격하여이 회사에 취업하게 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금 당장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사실 과거 나의 심정은 아직까지도 퍼블리셔에 기초만 배운 상태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에이전시나 회사보다는  웹디자인의 비중을 더 많이 두고있는 회사를 원했기 때문에 더욱 이런 일반적인 회사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도 했다.

 

여긴어디 나는 누구?

그리고 첫 날, 내가 받은 없무는 웹디자인과 관련이라고는 없던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작업하는 업무였다. 이 업무를 받자마자 당황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사실적으로는 내가 자세히 알아보지 못한 잘못이 컸지만 정말 웹디자인의 관련성이 없는 업무를 받았으니 나로써는 황당과 어이없음의 연속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감정을 가지고 나는 이 회사를 2년6개월간 다녔었다.

황당하지않은가? 왜 웹디자인이라고는 관련도 없는 업무를 맡고, 본인도 그 것을 인지하고 있었을텐데도 이 회사를 2년동안 다녔다는 것을.

정말 변명같겠지만 나는 경제적인 문제가 컸었다. 그리고 내가 6개월쯤 다녔을 무렵, 사실 이 회사를 1년만 다니고 웹 퍼블리셔를 다시 도전할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2020년 2월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나는 이직과 퇴사에 대한 열망이 줄어들며, 결국 이 2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회사를 다녔었다.

 

 

더는 미룰 수 없는 내 꿈

그렇게 2022년 3월 나는 자발적 퇴사를 하게 된다. 회사를 다니는 2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과 사람과의 관계, 또 많은 업무적인 자괴감이, 직업에 대한 미래와 업무적인 만족감 등 여러가지가 겹치며 회사를 출근할 때 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업무를 진행했었다. 그렇게 1달간 개인적인 고민과 직장 동료분들의 조언을 들으며, 결국 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독학으로 공부할까도 생각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독학으로 공부할 자신이 없기도 했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해서 퇴사를 하며, 내 진로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싶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를 다니며 독학으로 했었어도 되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지나버린 일을 다시 곱씹어봤자 나에게는 독이 될 뿐이라 생각하며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한달 전 퇴사 신청을 하며, 인수인계와 마무리해야하는 업무를 끝내야 하다보니 한달을 바쁘게 보냈었다.

그리고 퇴사일과 함께 청년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하고 심사가 끝날 무렵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려 했다.

 

근데 이게 뭐죠?

 

한달간의 백수생활? 4대보험상실신고의 최후

말 그대로 한달간 아무것도 못하고 백수생활을 했다.

사유? 그 것은 지금부터 3주전으로 되돌아간다.

신청일 후 다음주가 되고, 청년취업지원제도에서 연락이 왔었다.

소득심사 중 4대보험 상실이 아직까지 잡혀있어 내게 약 2백만원정도의 소득이 추가로 잡힌다는 것.

 

당시의 내 심정(육성으로 예?네???하면서 어리둥절하던 내 모습이였다)

이 것을 상실신고를 해야 내게 소득이 잡히지 않아 심사를 할 수가 있는데 아직까지 상실신고가 되지 않아 세무서나 다니셨던 직장의 경리분에게 따로 연락을 드려 신고를 하셔야 될 것같다며, 그 전까지는 심사가 보류된다는 것이였다.

 

퇴사전 필수로 챙겨야하는 서류 중에 이런 건 없었는데..

 

결국 나는 퇴사후 지웠던 회사내 메신저를 다시 설치해 경리님께 연락을 드렸었다.

경리님 왈, 원천징수영수증서류를 발급되야 세무서에 신고가 가능한데 이 서류가 월급날이 되야지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내가 퇴사한 날짜는 18일이였고, 월급날은 10일이였다.

그말은 무슨 뜻이냐.

 

이 소득신고하나 때문에 나는 다음달 10일까지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다.

연락을 받자마자 정신이 아득해지며 일단 경리님과의 연락을 마무리 한 뒤 고용센터의 담당자님께 연락을 드려 신청기한을 연장해뒀었다.그리고 다음달까지 일단 기본적인 지식이라도 다시 쌓아두고자 나는 2년전 교육받았었던 웹퍼블리셔강의 내용을 다시 공부하며 기초를 쌓았고, 그렇게 한달을 보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 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하는 분들은 꼭 4대보험상실은 언제되는지 해당 경리분들께 여쭤보도록하기를 추천드린다.

 

월급날은 기뻐야하는데 왜 나는 슬플까

그리고 대망의 10일. 월급날 기초를 쌓던 나는 벌벌 떨며, 신고가 되었는지 확인을 했었다.

아직까지 신고가 되지 않은걸 보면서 '그래..서류가 늦게 나올수도 있지' 하며 두려움 반 애써 괜찮은 척 반,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게 하루가 이튿날이 되고, 이튿날이 글피가 되고, 나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그렇게 5일이 지났다. 아직까지 신고가 되지않았다.

이렇게 손을 놓고 있을수만을 없다 하며 다시 경리님께 연락을 드렸다.

경리님 왈 당일중으로 서류가 나와서 서류가 나오면 바로 세무서에 신청 예정이라 연락을 주셨다.

어찌보면 당연한걸수도 있긴한데 예상일을 최대 다음주로 잡았었던 나는 초조함을 떨며 주말을 보내야했다.

일정이 늦어지면서 나는 취업에 대한 불안함이 더욱 커져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한달을 보내며 퍼블리셔의 어려움과 내가 2년전 배웠었던 jQuary가 현재로써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그럼 나의 실 능력은 HTML과 CSS정도인데..이정도로 취업은 백퍼 불가능일 것이고, 결국 나는 새롭게 사용되는 JAVA나 JAVASCRIT를 배워야한다는 것인데 독학으로는 도저히 배울 엄두가 안났었다. 기초로 다른 사람들이 작업했었던 작업물을 참고하면서 배웠지만 도저히...독학으로는 어렵다!생각했던 것.

 

그렇게 어찌저찌 퇴사 후 한달하고도 1주가 흘렀을 무렵, 드디어 상실신고가 완료되며, 취업지원제도의 심사가 통과되었다.

 

가끔은 길을 삐뚤게 가고싶은날도 있잖아요?

참고로 말하자면 나의 원래 목표는 웹디자이너였다. 그러다 퍼블리셔의 관심을 가지며, 웹퍼블리셔(정확히는 웹디자인과 웹퍼블리셔를 병행할 수 있는 스왑직종을 희망했었다)를 희망했었는데..

퇴사 후 여러 퍼블리셔 관련 글들을 보며, 프론트엔드라는 직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요즘 웹디자이너들은 퍼블리싱까지 필수로 해야한다는 글을 봤는데..사실 나는 디자인에 대해 그렇게 특출나게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병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응용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것 같아서 나름대로 이 직종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다. 그러던 중 프론트엔드 직종에 알게 됐는데, 백엔드처럼 언어에 그렇게 큰 비중을 두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디자인적인 모먼트도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었다.(물론 그렇다고 언어를 못해도 된다는건 아니지만 C++처럼 전문적인 언어는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프론트엔드쪽으로 옮기며 국비학원을 이쪽으로 신청할까 싶었지만

국비학원으로 쳤을 때 나오는 절망편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국비학원을 신청할 메리트를 못느꼈었다.

(물론 그쪽에서는 케바케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그 것도 운빨이니까..난 그렇게까지 운에 맡겨보고싶진 않다.)

 

그러던 중 부트캠프라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알게됐다.

부트캠프. 들어만 봐도 프로젝트와 협업을 하게될 거라는 지옥의 팀플작업의 느낌이 솔솔 오지 않는가.

사실 나는 지금까지 디자인적인 팀플만 해와서 IT쪽의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지 못했었다.

그래서인지 먼저 회사를 들어가기 전 부트캠프를 통해 이 업무에 대해 알아보면서도 이 곳은 전반적으로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도 궁금했었다. 그래서 여러곳을 알아보려했는데..

 

내가 국비학원만 봐서 몰랐었다. 원래 학원은 수강료가 비싸다는걸

 

세상에. 일주일 1~2시간의 강의만 진행하는데도 기본 300만원이 든다는 것에서 나는 이곳의 희망편만 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강의하는 언어와 프로젝트를 보니 나는 너무 긍정적인 마인드로만 살았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부트캠프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있는데 이래저래 기한이 나에게 맞는게 없다는 것이다.

사실 여러곳을 둘러보며 반쯤은 독학으로 공부할까..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okky나 일부 프로그래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이트에서도 코딩이나 언어는 독학으로 배우는게 제일 좋다고 했기도 했으니까.

 

사실 아직까지도 고민이긴하다. 이제 국비지원심사에 내일배움카드까지 신청완료된 상태라 슬슬 학원을 다닐지 독학을 할지 부트캠프를 진행할지 선택을 해야하긴 하는데..

 

이쯤되니 차라리 웹디자인을 더 파고들어서 디자인쪽을 더 진행하는게 좋을것같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고민하면서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쨌든 내가 선택해야하는게 맞기도 하겠지.

경제적으로도 압박이 있기도 하고, 언어적인 장벽이 내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지고 내가 직접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에서 신중해야한다는 것도 잘 알고있다.

이 글도 내가 시간이 지나면서 과정을 추가하기도 하고, 또 후회하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 이 후회를 토대로 진로에 대해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내가 원하는 적성과 진로를 찾았으면 좋겠다. 결론은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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